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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자웅장추(雌雄將雛 ) 춘추시대 전요(田饒)는 노나라 애공에게 충언하며 닭에 대해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의 다섯 가지 덕을 지닌 동물이라 말했다.   우리 선조들도 닭을 길조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물로 여겼다.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자주 그렸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닭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겸재, 단원, 오원 등 내노라는 화가들이 닭을 그렸고 는 영조시대 화원 화가인 화재(和齋) 변상벽(卞相璧,1730~?)의 작품이다.   영조의 초상화도 두 차례 그렸고, 백여 명의 명현(名賢)을 그려 국수(國手)로 일컬어지던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이다.  사가에서는 초상화보다는 동물 그림을 즐겨 그렸고, 고양이 닭을 잘 그려 "변고양이(卞古羊)와 변닭(卞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는 변상벽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자웅(雌雄).. 더보기
황묘농접(黃猫弄蝶) 황묘농접(黃猫弄蝶)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속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작품 중 하나로 섬세한 표현과 자연에 대한 깊은 관찰력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제목을 풀어보면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가지고 논다는 뜻으로 실제로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잡으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김홍도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며 황묘농접(黃猫弄蝶) 역시 고양이의 움직임과 날고 있는 나비를  매우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고양이의 호기심 어린 표정과 날렵한 자세가 잘 드러나고, 나비의 섬세한 날갯짓도 살아 있는 듯 묘사되었다.   연둣빛 잎이 소복하게 자라나 부드럽게 대지를 덮고, 바위틈에 자라난 붉은 패랭이 꽃은 산들바람에 흔들린다.   늦봄 화사하고 포근한 기운에 평화로운 풀밭.. 더보기
향원익청(香遠益淸) 향원익청(香遠益淸)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화가이자 서화가였던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작품이다.   향원익청(香遠益淸)은  향기가 멀리 퍼질수록 더욱 맑다는 뜻이다.  이는 보통 연꽃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그 향은 멀리 퍼지며 맑음을 유지하는 고결한 존재로 여겼다.   연꽃은 흔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고 고결하고 청아함을 잃지 않는 꽃으로 유학자들에게 군자의 꽃으로 칭송받았다.  멀리 퍼질수록 더욱 맑다의 제목에서도 문학적 깊이와, 동양 철학의 사유가 담긴 그림임을 알 수 있다.    강세황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글과 그림을 모두 잘하는 서화일치(書畵一致)를 따르며 그의 작품에는 시와 그림이 함께 .. 더보기
월하정인(月下情人) 신윤복(申潤福, 1758~미상)의 월하정인(月下情人)은 조선 후기 사랑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풍속화 중 하나이다.   신윤복은 세밀한 필치와 섬세한 인물 묘사로 당시 조선의 사회적 분위기와 일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 냈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한 그림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은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은 달빛아래 연인이 밀회를 나누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고즈넉한 밤 어느 집 담장에서 초롱을 든 사내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여인을 바라보고, 쓰개치마로 얼굴을 살짝 가린 여인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녀 옆 담벼락에는 월침침야삼경(月沈沈夜三更), 양인심사양인지(兩人心事兩人知),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안다.. 더보기
마상청앵(馬上聽鶯) 마상청앵(馬上聽鶯)은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로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1896)의 작품이다.   비 갠 따스한 봄날,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유유자적 말을 타고 길을 가던 선비는 버드나무 아래를 지나고 있다.   버들가지에 파릇파릇 잎이 돋고 봄 햇살과 들판의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고요한 봄날 황금빛 꾀꼬리 한쌍이 나무 위를 오르내리며 맑고 고운 소리로 서로를 유혹하고 있다.   그곳을 지나던 선비와 시종, 말까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선비는 고개를 돌려 버드나무 위에 앉아 있는 꾀꼬리를 바라본다.   시종도 주인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멈춘 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여백에 단원의 그림 친구인 동갑내기 이인문이 제시 한 수를 썼다.   고운 여인 꽃 밑에서 천 가지 소리로 생황.. 더보기
지장도(地藏圖) 지장도(地藏圖)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을 그린 불교 회화로, 지장(地藏)은 어머니가 아들을 잉태하듯이 대지도 만물을 길러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이후부터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세상에 나타날 때까지, 번뇌하는 모든 중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한 자비로운 보살이다.   특히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은 보살이다.   죽은 자의 구원자로 불리며 중생이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특히 육도윤회(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 아수라)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   보살은 대개 화려한 장신구나 목걸이 관 등을 차려입고 있지만 지장보살은 보살의 본모습을 숨기고 수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삭발.. 더보기
수월관음보살도(水月觀音菩薩圖) 수월관음보살도(水月觀音菩薩圖)는 불교회화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관세음보살이 달빛 아래 물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관음보살은 자비와 연민의 상징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도와주는 자비의 화신이다.    수월(水月)은 달빛이 비치는 물을 의미하며, 달빛이 비치는 물가에서 명상에 잠긴 관음보살은, 달과 물의 이미지를 통해 불교의 깊은 깨달음과 공(空)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고요한 물에 비치는 모습은 불교적 진리가 모든 것에 미치지만, 형체가 없고 실체가 없다는 깨달음을 상징한다.   관음보살의 오른손에 붉은 염주를 들고 있고, 바위 위에는 한줄기 버드나무 가지가 꽂혀 있는 정병(淨甁)이 놓여있다.   정병에 들어있는 성스러운 물을 버드나무 가지에 적셔 뿌려주면 악귀가 물러가고 병이 낫는다고.. 더보기
오수도(午睡圖 ) 오수도는 조선 후기 문인화가 이재관(李在寬 , 1783~1837)의 대표작으로 호는 소당(小塘)이다.   그림 화제에  "금성상하오수초족(禽聲上下午睡初足), 새소리 위아래서 들려오는데 낮잠이 한참이로다." 시구가 쓰여 있다.   이 구절은 중국 송나라 나대경(羅大經 )이 지은 >에 수록된 에 나온다.   나대경은 산속 그의 은거지에서 독서, 시 짓기, 담소, 차 마시기, 경치구경등 긴 여름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이 시는 중국과 조선의 그림에서 종종 인용되었으며, 정선, 심사정, 이인문, 김홍도, 이재관 등의 작품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림 오른쪽 위에 자신의 호 소당(小塘)을 적은 뒤 "필하무일점진(筆下無一點塵), 붓 끝아래 한 점 티끌도 없다"을 새겨 도장으로 찍으며 자신의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