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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지장도(地藏圖)

   지장도(地藏圖)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을 그린 불교 회화로, 지장(地藏)은 어머니가 아들을 잉태하듯이 대지도 만물을 길러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이후부터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세상에 나타날 때까지, 번뇌하는 모든 중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한 자비로운 보살이다.   특히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은 보살이다.   죽은 자의 구원자로 불리며 중생이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특히 육도윤회(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 아수라)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   보살은 대개 화려한 장신구나 목걸이 관 등을 차려입고 있지만 지장보살은 보살의 본모습을 숨기고 수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삭발한 승려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지장보살을 믿는 것이 유행하면서 민간 신앙에서 유행한 시왕(十王)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지옥에서 죽은 자를 심판하는 시왕은 현세의 재판관처럼 그려진다.  

지장도
출처: <지장도>,고려14세기,104x55.3cm

    지장보살은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 커다란 광배에 머리에 두건을 쓰고 반가부좌로 그림 한가운데 가장 높이 앉아 있다.   둥근 얼굴을 한 지장보살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넓적한 얼굴에 기다란 귀를 강조하며 자비로운 모습이다.   지장보살 아래 네 귀퉁이에 갑옷을 입고 눈을 부릅뜬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사천왕(四天王)은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이다.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신이었다가 부처의 제자가 된 범천(梵天)과 재석천(宰釋天)은 앞가운데 손을 모으고 있다.   그 뒤로 도명화상(道明和尙)은 당나라 승려였는데 지옥에 가서 지장보살을 만나고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널리 알렸다.   도명화상과 마주 보고  관리처럼 생긴 이는 무독귀왕(無毒鬼王)이다.   무독귀왕은 지장보살이 전생에서 한 번은 브라만 딸이었는데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갔는데, 이때 지옥으로 갔다가 무독귀왕의 안내를 받고 지장보살은 어머니를 구하였다.   이런 이유로 미술 작품에서 무독귀왕은 지장보살과 함께 자주 표현된다.  지장도는 불교 미술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지장보살의 자비심을 깨닫고 죽음과, 죽음 이후의 구원에 대한 믿음,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 등을 담은 상징적인 그림이다.   

 

 

 

 

참고문헌

1)  조인수, <<군자의 삶 그림으로 배우다>>, 다섯수레, 2013

2) <지장도>, 작자미상, 고려14세기, 비단에 채색, 104x55.3cm 보물 제784호, 삼성미술관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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