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란 어떤 그림 일까?

   세계를 동양과 서양으로 나눌 때 아시아 대륙 전체를 동양이라 하고, 그림에서 동양화라고 하면 동아시아지역, 주로 중국, 한국, 일본에서 발달한 전통적인 회화 양식을 말한다.   세 나라가 같은 도구와 재료, 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고 여기에 동양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양화는  화선지에 붓과 먹을 사용하여 표현하며, 종이나 비단 위에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양화는 자연의 풍경, 인물, 동물, 꽃,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자연의 본질과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양팽손 산수화(88.2 x 46.5cm) 국립중앙박물관

   동양화는 보는 이의 시점(視點)이 그림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유유히 산길을 걸어가는 인물, 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나귀를 타고 가는 사람들 등은, 화가가 빈 곳을 채우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라, 감상자가 그림 속의 그 사람이 되어 그 정취를 느껴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요하는 자기 자신을 그려 넣기도 하였다.   산수화 속에 외롭게 거닐고 있는 나그네, 농부, 어부는 바로 그것을 그린 화가 자신일 경우도 많다.   

 

   동양화는 감정이나 철학적 사상을 담은 상징적이고 관념적이며 여백의 미(美)를 중요시한다.   먹의 농담(壟淡)을 이용하여 음영과 선을 통하여 사물의 본질과 조화를 표현하고, 감각적으로 느끼기보다는 깊은 생각과 사색이 요구되는 그림이다.   동양화는 선(線), 먹(墨), 여백(餘白)의 조형적 특징과 소재가 상징하는 것을 읽어내고  눈에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그림이다.

 

 

 

 

 

참고문헌

1)   장인용, <<동양화 도슨트>>, 도서출판 다른, 2022

2)  김상엽,  <<들어가서 보는 그림 동양화>>, 루비박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