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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사군자(四君子)

   사군자(四君子)는 동양회화에서 산수화와 함께 문인들이 즐겨 그린 그림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 식물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식물들은 군자의 품격을 상징하며, 각기 다른 계절을 상징하며,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학자나 선비들의 인격과 덕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매난국죽 네 가지 소재는 학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인 군자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사군자(四君子)라 불려진 것이다.      

난초
출처: 임희지<난초> 25.7x18.2cm 국립중앙박물관

   매화(梅)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며 차가운 겨울이 지나기 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로, 강인함,인내, 청렴을 상징한다.   매화는 눈 속에서 핀다는 이유로 선비들의 강직하고 절개이는 성품을 상징한다.   겨울이 추위를 견디고 꽃을 피우는 모습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의지를 나타낸다.

 

   난초(蘭)는 여름을 상징하며 매화보다 조금 뒤에 그려졌다.   숲 속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지만 그 향이 멀리 퍼진다는 이유로 고결함과 은은한 품격을 상징한다.   난초는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지닌 채 고고하게 자라는 모습으로, 속세에 물들지 않는 고고한 군자의 품성에 비유됐다.   난초의 향기는 군자의 덕과 명예가 멀리까지 퍼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국화(菊)는 날이 추워지는 가을에 꽃을 피운다.   늦가을 서리가 내려도 꽃을 피우는 식물로, 고고함과 절개를 상징한다.   국화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피어나기 때문에 선비들이 고난 속에서도 견뎌내는 삶의 자세를 상징한다.   서리가 내린 후에도 피는 국화는 노년의 우아함과 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

 

   대나무(竹)는 겨울을 상징하며 굽히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사계절 내내 푸르고 곧은 줄기를 유지하기에 강직함과 불변의 정신, 유연함을 상징한다.   대나무는 강한 비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지며, 속이 비어 있어 겸손함을 나타낸다.   대나무의 굳건한 절개와 유연함은 군자의 덕목을 잘 나타내고, 선비들이 늘 사용하는 붓대가 보통 가는 대나무로 만들어져 군자와 가까울 수밖에 없는 식물이다.

   

 

 

 

 

참고문헌

1)  장인용, <<동양화 도슨트>>, 도서출판 다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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