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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오방색(五放色)의 이론적 배경

    우리나라가 예부터 표현해 온 전통 색채 오방색(五放色)은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오행의 기운과 밀접한 관계를 둔 색이다.   <<춘추좌씨전>>에 자산(子産)은 피어나 발동해서 다섯 색깔이 된다고 했다.   <<황제소문>>에는 풀의 성질이 다섯이 있으니 그것이 드러나 다섯 가지 색으로 된다고 했다.   동방 목은 푸른색이 되니, 만물이 부드럽게 발생하는 색이다.    남방 화는 붉은색이 되니, 태양이 뜨겁게 타오르는 상이다.   중앙 토는 누런색이니, 누런 것은 땅의 색이다.   서방 금의 색은 흰색이니, 가을의 살벌한 기운이 있으며 이슬이 하얗게 서리가 된다.   희다는 것은 상복(喪服)의 사(死)이다.   북방수의 색이 검은 것은, 먼 곳을 바라보면 어두워서 음침하고 어렴풋한 상이니, 바다가 아득하고 멀어서 검고 어두워 끝이 없는 것이고, 물은 태음의 물질이 때문에 음침하고 어두운 것이다 했다.   그래서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고 한 것이다.   <<춘추 고이우>>에서는 북적(北狄)의 기는 북방의 땅 유주(幽州)에서 나오니, 색이 검기가 뭇 가축들의 생식기와 같다고 했다.

남이(南夷)의 기운은 교지(交趾)에서 나오니, 붉은 색이 모여 있는 것이 깃발과 새의 벼슬과 같다.   동이(東夷)의 기운은 내작(柰炸)에서 나오니, 색이 푸르게 어지러이 흩어져서 숲과 같다.   서이(西夷)의 기운은 사구(砂丘)에서 나오니, 색이 희기가 칼날을 쌓아 놓은 것 같다.   중앙의 토가 모인 것은 색이 누렇기가 성곽의 형상과 같아서 누런 기운이 사방으로 꽉 차고 토의 정기가 퍼진다.   이 다섯 가지는 정색(正色)이 되는 것이고, 그 변색(變色)도 또한 다섯 가지다.  

 

   영자엄(潁子嚴)의 <<춘추석례>>에서는 춘추에 적색(赤色)과 백적(白狄)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동의 청색, 북의 흑색, 중앙의 황색은 모두 다 정색이다.   동방의 간색(間色)은 녹색(綠色)이다.   <<시경>>에서는 녹색의 옷을 입었다고 했으며 간색이 정색을 어지럽힘을 풍자한 것이다.   남방의 간색은 홍색이며 흰 것이 붉은 것에 들어갔으므로 남방의 간색은 홍색(紅色)이다.   그래서 <<논어>> 향당편에 홍색자색으로는 속옷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서방의 간색은 옥색이다.   북방의 간색은 자색(紫色)이다.   붉은 것이 검은 것에 들어갔으므로 북방의 간색이 자색이다.   그래서 공자께서 자색이 주색(朱色)을 뺏는 것을 미워한다 했다.   중앙의 간색은 검은 황색으로 검은 것이 누런 것에 들어갔기 때문에 중앙의 간색이 검은 황색이라 했다

방위와 색

   <<갑을경>>에서는 기운이 왕 할 때의 색으로 청색은 푸른 깃털 같고, 흑색은 까마귀 깃털 같으며, 적색은 닭 벼슬 같고, 황색은 게의 배 같으며, 흰색은 돼지기름과 같다고 하였고, 이것은 오색의 생기(生氣)차원에서 본 것이다.   기운이 쇠할 때의 색으로는 청색은 풀이 크는 것 같고, 흑색은 물에 이끼가 낀 것 같으며, 황색은 탱자 열매 같고, 적색은 어혈과 같으며, 흰색은 마른 뼈와 같다고 했고, 오색을 죽은 기운에서 본 것이다.   <<상경>>에서는 동방의 기운이 쇠 왕한 색의 설명으로 청기(靑氣)가 처음 올 때는 보리가 돋아나는 것 같고, 왕성할 때는 나무 잎새가 푸른 것 같으며, 사라지려고 할 때는 물 위의 이끼 같다.   남방 기운의 적기(赤氣:붉은 기운)가 처음 올 때는 붉은 기둥 같고, 왕성할 때는 붉은 단청 같으며, 사라지려고 할 때는 마른 피 같다.   중앙기운의 황기(黃氣: 누런 기운)가 처음  올 때는 누에가 실을 토하는 것 같고, 왕성할 때는 넓은 들판 같으며, 사라지려고 할 때는 마른 잎새 같다.   서방기운의 백기(白氣:흰 기운)가 처음 올 때는 옥 새(璽)와 구슬 같고, 왕성할 때는 분(粉)이 빛나는 것 같으며, 사라지려고 할 때는 깨끗한 돈(錢)과 같다.   북방 기운의 쇠왕 색의 설명으로 흑기(黑氣:금은기운)가 처음 올 때는 죽은 말의 간(肝) 같고, 왕성할 때는 옻 빛깔 같으며, 사라지려고 할 때는 마른 이끼와 같다했다.   사람의 품성과 색에 대해서 <<예기>>에서 논한 것을 보면 군자의 상복은 슬픈 빛이 있고, 단정한 면류관은 공경하는 빛이 있으며, 갑옷과 투구는 범할 수 없는 빛이 있다 했다.  

 

   <<대대례기>> 관인편(觀人篇)에는 사람에게 다섯 가지 성질이 있으니, 기뻐하고 성내며 욕심부리고 두려워하며 근심하는 것이다.   기쁜 기운이 안으로 축적되면, 비록 숨기려고 하나 기쁨이 반드시 나타난다.   나머지 네 가지 기운도 모두 그러하니, 다섯 가지 기운이 속에 꽉 차서 바깥으로 나타나면 사람의 정(情)을 숨길 수 없게 된다.   기뻐서 나오는 색은 자연스럽고, 노해서 나오는 색은 발끈하며 업신여기고, 욕심에서의 색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두려움의 색은 경망스럽고 가라앉았으며, 근심과 슬픔의 색은 놀라면서 고요해진다.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모두 표현하기 어려운 색이 있으며, 진실로 어진 사람에게는 존경할 색이 반드시 있고, 진실로 정결한 사람에게는 정결한 더럽히기 어려운 색이 있으며, 진실로 참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믿을 만한 색이 있다.   본바탕에서 우러나온 색은 밝고 깨끗하기 때문에 편안해지고, 거짓된 색은 덩굴처럼 어지러워서 번거로우니 기쁜 빛은 누렇고, 성난 빛은 붉으며, 근심스러운 빛은 푸르고, 상심한 빛은 희며, 슬픈 빛은 검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떳떳한 색이 오장에서 움직여 바깥에 나타난 것으로, 각각의 선악과 성하고 쇠함에 따라 다르게 된다.

 

 

 

 

 

 

참고 문헌

1)  김수길. 윤상철 공저, <<五行大義>>, 대유학당, 1998

2)  배민경, <음양오행을 통한 오방색 표현 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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