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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2) 오행사상(五行思想)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물질의 운동을 말하는 것이다.   동양의 고대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친 생활과 생산 실천 가운데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물질임을 인식하였다.   그래서 최초에 오행을 오재(五材)라고 하였으며 좌전(左傳)에서는 "하늘이 오재를 내려 백성들이 그것을 쓰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없어도 안 된다."라고 하였으며 상서(尙書)에서는 "수. 화는 백성의 음식에 쓰이는 것이고 금. 목은 백성들이 건축하는데 쓰이는 것이고 토는 만물이 자라는 바탕인 것으로 이 모든 것은 인간에 이용되고 있다.".   오행학설은 "오재"설에 기초하여 가일층 세계상의 온갖 사물에 확대시켜 모든 사물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 기본 물질 간의 운동 변화에 의해서 생성된다고 인정하는 학설이다.   

 

태극
이조민화

    사상(四象)에서 오행(五行)이 자연적(自然的)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토(土)는 만물(萬物)의 모체(母體)며 우주(宇宙)는 토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   토가 생겨 이때를 토기(土器), 석기(石器) 시대라 했는데 토기를 목이 물리치고 목(木)이 지배한 시대를 목기(木器) 시대라 했다.   금(金)이 목기를 물리치고 금이 지배한 시대를 청동기(靑銅器), 철기(鐵器) 시대라 했다.  화(火)가 철기를 물리치고 화가 지배한 시대를 화기(火器) 시대라 한다.   수(水)가 화기를 물리치고 수가 지배한 시대를 수기(水器) 시대라 한다. 수(水)가 생겨 이때를 수기시대라 하였는데 토(土)가 수기를 물리치고 토가 지배한 시대를 토기(土器) 시대라 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여름이 가고 가을이오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며 겨울이 가고 봄이 오니 이것이 바로 상생(相生) 법이다.   상생은 모이는 것이고 상극은 흩어지는 것이며 합하고 붙이면 상생이며, 끊어져 버리고 흩어져 버리는 것은 상극(相剋)이다.   모든 물건에는 각자의 체질이 있으므로, 그 형상과 종류에 따라서 성인(聖人)들은 이름을 제정하였다.   "아무 이름도 없는 상태는 곧 하늘과 땅이 처음 생겨 날 때이고, 이름은 모든 물건의 부모"라 하니, 물건의 공적과 작용으로 인해 오행의 이름을 만드는 것이다.   <<예기>>에 말하기를 "어린아이가 태어난 지 석 달이 되면 기침을 하므로 이름을 짓는다."라고 했으니, 태어나지 않았을 때는 본래 이름이 없는 것이다.   오행이 모든 물건에 선행하고, 오행의 조화에 힘입어서 형체와 용모를 띠니, 어찌 그 오행의 이름을 먼저 정립한 다음에 체와 용을 밝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목(木)은  <<춘추원명포>>에  나무는 부딪혀 나가는 것이니 땅을 뚫고 나온다.   또한 나무는 덮어 써진 것이니, 땅의 덮개를 뚫고 나오는 것이고 글자는 싹틀 철자의 아래에 뿌리가 난 것이며, 그때는 봄이다. <<예기>>에서는 봄 춘(春)은 준동하는 것이고, 만물을 생산하는 것이고 자리는 동쪽이다.   <<시자>>에서는 동쪽은 움직이는 것이고, 기운이 뿜어 나오기 때문에 움직인다 했다.  

 

   화(火)는  <<백호통>>에서 변화(化)하는 것이니, 양의 기운이 작용하여 모든 물건이 변화한다고 했다.   <<설문해자>>에서 화는 타오르는 것이니, 글자가 불꽃 염(炎) 자의 위에 있는 불 화(火) 자를 형상한 것이고, 때는 여름이라고 했다.   <<서경>>에서는 무엇을 여름이라고 하는가에 여름은 여가(餘暇)를 주는 것이니, 여가라는 것은 모든 물건을 가지런히 기르는 것이다 했다.   <<석명>>에서는 여름휴가는 모든 물건에게 너그럽게 여가를 주어서 생겨나 크게 하는 것이고, 그 자리는 남쪽이라고 했다.   <<서경>>에서는 남쪽은 회임(懷妊)하는 곳이니, 물건이 회임을 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토(土)는 <<춘추원명포>>에서 토하는 것이니, 정기를 머금기도 하고 토하기도 해서 물건을 내는 것이라 했다.   <<설물해자>>에서 토는 토해서 생겨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중국 삼국시대 왕숙은 토는 땅의 별명으로 오행의 하나라고 했다. 또한 글자 토에서 '二'는 땅의 위와 땅의 가운데를 상징하고, 곧게 세운 한 획(ㅣ)으로 물건이 처음 땅을 뚫고 나오는 것을 상징했다.   때는 계하(季夏)이다.   계(季)는 늙었다는 뜻으로 모든 물건이 여기에서 성숙하고 이루어지는 것이니, 사계절의 끝에서 늙고 왕성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늙는다(老)'고 한 것이다.  그 자리는 사방의 중심에 거처하니, 중심은 사방으로 통하는 것이다.   <<예기두위의(禮記斗威儀)>>에서는 황극(皇極)의 바른 기운을 얻고 황 중(黃中)의 덕을 머금어서, 모든 물건들을 감쌀 수 있다고 했다.

 

   금(金)은 <<설문해자>>에 금지시키는 것이니, 음기가 처음 일어나서 만물이 금지되는 것이다. 토가 금을 낳으니 글자에 토(土)  자가 들어 있으며, 토(土) 자 양 옆의 점은 금이 흙속에 들어 있는 형상이고, 그 시절은 가을이다.  <<예기>>에서는 가을은 근심하는 것이니, 근심스러운 때를 당하여 의리를 살펴서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시자>>에서는 가을은 엄숙한 것이니, 만물이 모두 엄숙해하고 공경하는 것이고 공경하고 장중하게 함은 예절의 기본이라 했다.   <<설문해자>>에서는 하늘과 땅이 물건들로 하여금 돌이켜 반성하게 하는 것이 가을이 되니, 자리는 서쪽이라 했다.   <<서경>>에서는 서쪽은 적어지는 것이고, 적어지는 것은 다스린다는 것이니, 다스린다 함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이라 했다.  

 

   수(水)는 <<석명, 광아, 백호통>>에서 물은 평평한 것이니, 만물을 평준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춘추원명포>>에서 물은 널리 흘러 윤택하게 하는 것이니, 습기 있게 하고 부드럽게 하며 적셔서, 흘러내리고 숨어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사귐에 하나가 가운데서 나오는 것을 수(水) 자로 삼은 것이다.   하나는 수(數)의 시작이고, 두 사람은 남녀를 비유한 것이다.   음과 양이 사귀어서 하나가 나온 것이니, 수는 오행의 시작이며 원기(元氣)가 모인 진액(溱液)이라 했다.   <<관자>>에서는 물은 땅의 혈기(血氣)이니, 힘줄과 맥이 유통하는 것이라 했다.   <<설문해자>>에서는 그 글자가 샘물이 합쳐져 흐르고 그 가운데에는 양(陽)의 기운이 미미하게 있음을 상징한 것이니, 시절로 겨울이다 했다.   <<시자>>에서 겨울은 마치는 것이니 모든 물건이 여기에 와서 마치고 감춘다고 했다.   <<예기>>에서 겨울은 속을 말한 것이니, 속은 감추는 것이고, 그 자리는 북쪽이라 했고, 북쪽은 엎드리는 것이니, 만물이 겨울이 되면 다 엎드려서 귀하고 천한 것의 구별 없이 모두 하나와 같이 되는 것이라 했다.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 물질에 대한 소박한 인식에 기초하여 그것을 추상하여 점차적으로 형성된 이론적 개념으로 그것은 각종 사물의 오행 속성을 분석하고 사물 간의 상호 연계를 연구하는 기본 법칙이다.   오행의 특성은 목화토금수 등 구체적인 물질 자체를 초월하여 더욱 광범한 함의를 지니고 있다.   음양은 두 개의 현상의 대립성으로 우주 현상을 관찰하는 이원성 일원론이지만 오행설은 다섯 가지 현상의 연쇄적 관계, 즉 유기적인 순환성을 설명하는 다원론이라 할 수 있다.   오행이 다섯 가지 물질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지만 우주가 보편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정체공능설로 발전하고, 정체 공능을 통해 자연을 인간화하고 또 인간을 자연화하여 만들어 낸 천지자연의 법칙으로 그것은 영원토록 변치 않으며 영원토록 운행되는 법칙이다.

 

 

 

 

참고 문헌

1.  정수호. 김종섭 共著, <<四柱와 疾病醫學>>, 에듀컨텐츠. 휴피아, 2008

2.  김성진, <<韓國人의 四柱八字>>, 관음출판사, 2000

3.  김수길. 윤성철 共著, <<五行大義>>, 대유학당, 1998

4.  정수호, <<四柱대로 病이 온다>>, 계백, 2001

5.  장파,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 푸른숲, 1999

6.  배민경, <음양오행을 통한 오방색 표현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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