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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달마도(達磨圖)

   김명국의 달마도(達磨圖)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달마 그림으로, 한국 불교 회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김명국(1600년경~1662년)은 조선 시대의 화가이자 문인으로 주로 인물화와 산수화를 그렸으며 특히 달마도를 잘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건을 머리에 쓰고 매부리코에 움푹 들어간 두눈과 무성한 콧수염, 턱수염으로 이국적이며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사람은 서역으로 부터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 새로운 불교의 흐름인 선(禪) 사상을 전파한 달마대사(達磨大師)이다.   달마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가 많은데, 포교를 하던 중에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군사들에게 쫒기게 되었는데 양자강(揚子江)에 이르러 버드나무 가지를 물에 띄우고 배를 탄듯 유유히 강을 건넜다고 한다.   또한, 소림사에서 벽을 보고 앉아 9년 참선을 했으며, 혜가(慧可)라는 승려는 달마의 제자가 되고 싶었으나 허락하지 않아 팔을 잘라 자신의 뜻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어 달마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달마도
출처: <달마도>, 김명국, 83x58.2cm 국립중앙박물관

   이렇듯 신비롭고 괴팍한 달마의 모습을 담기위해 김명국은 짙은 먹을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능숙하게 그려 내었고 배경을 비롯해 불필요한 요소를 완전히 생략하여 선불교의 화두(話頭) 처럼 간결하면서 심오한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여백을 살린 간결한 구도와 붓질은 유명하다.   눈을 강조하며 얼굴 표정에 힘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붓질은 힘차고 자유로와 달마의 고고한 기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굵고 검은 선을 과감하게 사용한 옷과 두건의  붓질과 조심스럽게 그린 얼굴이 대조를 이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명국은 달마의 얼굴과 눈에 수행자의 내면적 성숙함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고독한 수행자의 정신성을 자유 분방한 붓놀림과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자신만의 예술적인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달마도는 단순한 종교적 묘사에 그치지 않고 조선 시대 선종의 정신적 가치를 담아내려는 작품으로, 불교미술에서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참고문헌

1)  조인수, <<군자의 삶 그림으로 배우다>>, 다섯수레,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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